호텔롯데 노동조합은 회사측과의 임.단협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자 9일 오전 8시20분께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 호텔안에는 오는11일부터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1천여명의 내.외신기자 및 관계자들이 프레스센터를 이용하는데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잠실 호텔롯데월드 노조원 2백여명을 포함,총 5백여명의 이 호텔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정문앞에서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화 <>조합원 범위 확대 <>임금 1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앞서 노조 선봉대원 20여명이 호텔 로비로 진입하자 회사측이 이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호텔측은 노사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8일 오후 지방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었다.

호텔 관계자는 "전체 직원 3천명중 노조원이 1천2백명인만큼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산하 한양대의료원 지부도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한양대병원 노사는 정규직 직원 충원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임금 15.2% 인상 등 노조측 요구안을 놓고 이날새벽 4시까지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파업으로 진료시간이 다소 늦어지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응급실과 수술실 등은 정상운영됐다.

<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