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과 건설증권에 이어 다우기술이 한국신용평가정보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함으로써 이 회사에 대한 지분확보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다우기술의 자회사인 이머니, 출자사인 키움닷컴증권 등 3개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신평정보 주식 6백12만주(지분율 14.56%)를 매입, 최대주주가 됐다고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회사별 지분율은 이머니 7.8%, 다우기술 5.76%, 키움닷컴증권 1% 등이다.

이에앞서 건설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신평정보 주식 8.36%(3백51만주)를 매입했다.

LG투자증권도 한신평정보의 시장조성과정에서 지분 10.1%(4백25만주)를 매입했으며 기존 보유주식 99만주를 합해 모두 12.48%(5백24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분매입경쟁은 다우기술 건설증권 LG투자증권 등 3파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용환 한신평정보 기획감사팀장은 "코스닥 등록직후 대주주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바람에 주인이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평정보는 은행 투신 증권 종금 카드 등 34개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코스닥등록전에는 사실상 특정 대주주 없이 정부의 간섭을 받아 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