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과 성인들의 MP3(인터넷 음악 포맷)파일 다운로드 빈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력한 시장조사기관인 앵거스 라이드 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34개국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례의 글로벌 서베이에 따르면 성인의 36%가, 그리고 청소년과 청년층의 41%가 다운로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앵거스 라이드 그룹은 최근 청소년과 청년층을 동시에 조사한 10개국(한국 포함)에서는 12-17세의 인터넷 이용자들 가운데 44%가 MP3파일을 다운로드한 적이 있다고 말해 18-24세 청년층의 38%보다 다소 높았다.

이보다 앞서 실시된 34개국 대상의 1차 조사에서는 25-34세 연령층의 35%, 35-44세 연령층의 33%가 직접 MP3파일을 다운로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45세 이상 연령층은 23%로 나와 MP3파일이 연령층을 불문하고 널리 파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중남미의 개도국에서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MP3파일을 이용했다고 응답, 35%에 그친 미국을 앞섰다.

10개국 대상의 2차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청소년은 절반 이상이 MP3파일을 종종 다운로드하고 있다고 밝혀 여타 국가들을 크게 압도했다.

청년층 가운데서는 한국과 함께 전통적으로 ''가무음곡''을 즐기는 국가로 인식되는 중남미의 아르헨티나, 유럽의 이탈리아에서 다운로드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고 앵거스 라이드 그룹은 덧붙였다.

앵거스 라이드 그룹은 한국의 경우, ''아시아에서 최고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선도적인 MP3플레이어 생산국이어서 MP3파일의 다운로드 빈도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