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통신회사 NTT가 사무실내 PC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구내정보통신망(LAN)의 능력을 현재보다 약 1만배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대용량 LAN을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새로운 LAN은 광신호를 한 곳에서 초고속으로 분배, 모든 단말기를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한 것처럼 고속.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하다.

최근 사무실에서 동화상 등 대용량 정보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NTT는 이 기술을 2~3년후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NTT가 이번에 개발한 LAN은 네트워크 중앙에 초고속 광교환기를 설치, 단말기를 교환기와 광케이블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LAN은 간선에 해당하는 고리모양의 광케이블을 부설하고 여기에 각 단말기를 접속하는 형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NTT측은 32대의 단말기를 가지고 실험을 실시한 결과 네트워크 전체에서 교환하는 정보의 양이 기존 LAN의 약 1만배에 상당하는 초당 10테라비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단말기 숫자를 1백대로 늘리더라도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NTT는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장래 1조의 1천배에 해당한다는 페타비트급 초고속 통신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