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만년필 한정판의 소장자가 될 20분만 모십니다"

세계적인 만년필 명품 몽블랑을 수입 판매하는 유로통상은 11일 독일 몽블랑사가 올해 한정 생산한 "칼 대제(Karl der Grosse)"만년필 4천8백10개중 우리나라에 배정된 20점의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은 2백50만원으로 현대백화점본점 갤러리아백화점명품관 롯데백화점본점 등 6곳에서 예약을 통해 판매된다.

몽블랑은 지난 92년부터 문화예술사업 후원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본따 매년 몽블랑 산높이 4천8백10m를 상징하는 4천8백10개의 만년필을 한정 생산해왔다.

칼 대제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중세 암흑기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올해는 그의 즉위 1천2백주년을 맞는 해이다.

몽블랑은 이 한정품의 판매로 얻어진 수익금을 역시 92년 제정한 "몽블랑 문화상(Montblanc de la Culture)"의 상금으로 쓰고 있다.

이 문화상은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한정판 몽블랑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울프 하인리치돌프 몽블랑사 부사장은 "올해 한정판 만년필은 몸체가 순은으로 만들어졌으며 디자인은 칼대제가 당시 건축한 성당 창문의 문양에서 따 왔다"며 "올해도 역시 펜 수집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통상은 오는 8월부터 몽블랑 스포츠 시계도 수입 판매한다.

가격은 개당 1백50~1백80만원선.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