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한국종금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외국자본 유치와 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자산실사를 벌여 한국종금의 자기자본이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일 경우 증자 전에 기존주주 지분에 대해 감자(자본금 감축)를 할 방침이다.

한국종금 대주주인 하나은행은 11일 한국종금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영돈 전 하나은행 상무(단장) 등 8명으로 구성된 경영관리단을 파견, 자산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2일 이전까지 실사작업을 마친 후 경영정상화방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한국종금의 자기자본이 크게 부족하거나 마이너스상태일 경우에는 한국종금의 자본금을 먼저 줄인 후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김종렬 상무는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정밀실사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한국종금의 감자 여부와 증자금액은 실사결과가 나온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또 한국종금을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한국종금에 자본참여할 외국계 투자은행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지원으로 한국종금의 대외신인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에 한국종금의 경영을 정상화시켜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을 전액상환하고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