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조기 민영화 방침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한솔엠닷컴 인수과정에서의 갈등 해소와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통은 특히 한솔엠닷컴 인수를 계기로 민영화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향후 2~3년안에 국내 최대 민간 통신사업자로의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이에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거느린 한통을 비롯해 SK(SK텔레콤 신세계통신) LG(LG텔레콤 데이콤)등 3자 경쟁구도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기 민영화 배경 =한통은 한솔엠닷컴 인수가 조기 민영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최안용 기획조정실장은 이와관련,"한솔엠닷컴 인수로 한통의 주가및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외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작업도 보다 활발해 질것"이라며 "자연히 민영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엠닷컴의 인수가 한통의 민영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되고 결국 한통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이다.

한통의 조기 민영화 카드는 이와함께 현실적으로 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를 허용할수 밖에 없는 정부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명분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장 =한통의 조기 민영화는 또다른 대형 민간 통신사업자의 등장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정보 지분율이 33%대로 줄어들어 한통의 1차 민영화 작업이 끝나는 올해말 이후 국내 통신시장의 구조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크게 한통 SK LG등 3개 통신 그룹간 경쟁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통은 이번 한솔엠닷컴의 인수를 계기로 현재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있는 SK에 대한 추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04년까지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달말 사업자 선정기준 발표를 앞두고 IMT-2000 사업자 경쟁구도를 3개 사업자로 고착화시키는 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