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해외여행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가까운 해외여행지로 주로 일본이 주목받아왔으나 중국 비자 장벽이 사라지면서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고 있어서다.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중국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이나 운항 재개 등을 검토 중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무비자 대상에 포함된 건 한중수교 이후 처음이다.이에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 관광, 방문 등의 목적으로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 발급이 필요 없다. 중국 노선의 경우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운임 할인이 계속돼 왔다. 중국 여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감 여행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무비자로 인해 한국발 여행 수요 반등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 노선 수요는 2019년 대비 80% 정도 회복됐다.중국 여행은 비용부담보다는 대부분 신청자가 남산 비자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고 심사도 까다로워 중국 방문이 기피된 바 있다. 기존 비자발급 비용은 단기 여행 방문 기준 4만6000원, 단체 비자는 2만1000원 수준이었다.업계에서는 비자발급 비용 면제와 발급 소요기간, 제출해야 하는 서류 등 번거로움이 모두 사라지면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대해 아직 본격적인 증편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면 증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온
김 모 씨는 2019년 9월 조정대상지역인 송파구에서 아파트를 8억원에 매입한 후 다음 달 임차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김 씨는 그로부터 2년 후인 2021년 10월 보증금을 올리지 않고 임대차 계약을 갱신했다. 그는 올해 1월 집을 10억원에 팔면서 발생한 양도차익 2억원에 대해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신청했다. 임대료를 올리지 않고 2년 이상 임대할 경우 ‘상생 임대주택에 대한 1가구 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시점이 ‘상생 임대주택 특례기간’이 아니다”며 김 씨에 대해 양도세 4900만원을 부과했다. 임대료 적게 올리면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9일 국세청에 따르면 상생 임대인 제도는 임대료를 적게 올린 집주인에게 양도세 비과세를 위한 실거주 요건(2년)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임대인 입장에선 임대료 수입을 포기하더라도 나중에 집을 팔 때 발생하는 양도세를 아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양도세 혜택을 보려면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양도소득세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파생상품 등을 매도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에도 부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끝내고 11일부터 일한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자동차 생산차질 규모가 커지고 800여개 협력사의 경영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일단 공장은 다시 가동하면서 회사 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9일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는 하루 8시간 하고 잔업 및 특근은 계속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교섭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 동안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기아 노조가 받아낸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원 이상)의 90% 가량을 달라는 것이 주요 요구 사항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총 230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신 1인당 평균 2560만원 상당의 성과급, 총액 1075억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장기화된 파업으로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현대차는 지난주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11라인을 세웠다. 울산공장 51라인도 제네시스 G90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도 셀토스와 K5, K8, 카니발 생산 물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