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선수" 장정(20)이 무명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털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첫 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은 시즌 첫 "톱10"진입과 정상급선수 박세리(23.아스트라)와 동타기록등으로 미국LPGA투어에 그 이름을 조금이나마 알렸기 때문이다.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장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끝난 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인터내셔널(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오버파 2백89타를 기록,박세리,샤롯타 소렌스탐,팻 허스트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공동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37위를 기록하며 투어 대기선수(컨디셔널 시드)로 올시즌에 합류한뒤 가장 좋은 성적이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달 14일 끝난 USA챔피언십에서의 13위였다.

장은 상금 2만1천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총액이 4만달러(약 4천4백만원)를 넘어섰다.

장은 고향(충남 유성)선배이자 대스타인 박세리와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는데서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의 아버지 장석중씨(경찰공무원 출신)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장씨는 오직 딸의 성공을 바라며 미국으로 건너와 캐디역할을 하고 있다.

장은 최종일 73타를 쳤다.

버디3 보기4개였다.

특히 보기 4개중 3개를 15,16,18번홀에서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리는 올시즌 세번째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김미현(23.n016.한별)은 최종일에 이 대회들어 첫 언더파(69타)를 치며 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등과 함께 공동13위를 기록했다.

웹이 올시즌 6위밖으로 밀리기는 처음이다.

메그 맬런(37.미)은 합계 8언더파 2백80타로 프로 14년통산 12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6천7백만원).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