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다.

한반도의 장래에 대한 무성했던 갖가지 꿈도 하나씩 현실이 되어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꿈은 미래에 대한 예상이고 예상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현실이 된다.

예상과 현실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비교 과정을 거친다.

현실이 예상보다 좋으면 또다른 꿈을 꾸게 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못하면 꿈도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주가를 이끈 원동력은 원대한 꿈이었다.

그런 꿈도 현실세계를 만나야 하는 시간이 됐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주식시장에선 ''꿈꾸는 자''도 많았지만 ''아침이 됐다''는 현실론자도 적지 않았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