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탄력'...고려해볼 시점 .. '간접투자 지금이 적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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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투신사 직원들이 입만 열면 하는 얘기다.
주가가 막 상승세로 돌아선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
그러나 투자자들은 들은 척도 안한다.
''한번 속지 두번 속으랴''는 냉소가 역력하다.
사실 그럴만도 하다.
작년에 가입한 주식형펀드의 경우 원금의 10~20%가 날아가 버린 상황이다.
게다가 대우사태, 투신(운용)사 구조조정, 채권싯가평가 등 험난한 산을 넘으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까지 감안하면 주식형펀드라면 아예 쳐다보기조차 싫은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제와서 간접투자를 하라니,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란 얘기가 절로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지금 시점이 간접투자를 생각해 볼 때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간접투자도 주식투자다.
높은 수익을 내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러자면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한 뒤 높을 때 환매해야 한다.
지난 98년말과 99년초에 설정된 간접투자상품이 1백% 안팎의 고수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물론 지금 간접투자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주가가 지금보다 올라준다는 확신이 서야만 자신있게 간접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지금이 간접투자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 주가가 높을 때 간접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간접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의 속성상 아마 종합주가지수가 900은 넘어야 간접투자를 고려할 것이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의 얘기다.
국내 투자자는 주가가 상투에 다다랐을 때에야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 그랬다.
현대투신운용이 작년 이후 설정된 모든 투신(운용)사의 성장형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펀드의 절반가량이 종합주가지수 900~1,000 수준에서 설정됐다.
700 이하에서 설정된 펀드는 전체의 10%가량에 불과하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었던 작년 6월에만 10조원의 돈이 간접투자에 몰렸을 정도다.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펀드를 설정해봤자 돈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투신(운용)사들은 아예 펀드설정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 무더기로 만기가 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이 아예 신규펀드 설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설정시점의 주가와 수익률은 반비례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플러스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는 주로 주가가 낮았을 때 설정된 펀드다.
1,000부근에서 설정된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 20%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 투신사에서 설정한 펀드의 경우 설정시점의 주가와 수익률은 <>1,000이상 마이너스 23.5% <>900대 마이너스 17.4% <>800대 마이너스 15.1% <>700대 플러스 3.4%로 정확히 반비례하고 있다.
아무리 용빼는 재주를 가진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주가하락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반증하는 실례이기도 하다.
<> 주가전망이 중요하다 =간접투자를 결정하려면 역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서야 한다.
주가하락기에 간접투자를 시작하는건 "제발,내 돈좀 가져 가쇼"라고 외치는 것과 다름아니다.
최근 주가는 욱일승천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등락은 있겠지만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현대투신운용의 경우 <>작년부터 기업수익이 금융비용을 웃돌기 시작했다는 점 <>금리는 장기적으로 안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 <>2백20조원의 단기부동화자금이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주가의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어느 정도의 등락을 거치면 국내 주가도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간접투자가 개인에게는 유리하다고 권하고 있다.
물론 주가는 신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주변여건을 살펴보면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따라서 직접투자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한번쯤 간접투자를 고려할만 하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지금당장 수익을 내기는 다소 어렵더라도 6개월내지 1년정도 앞을 내다보면 30%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운용회사를 잘 골라라 =지난 1년동안 투자자들은 운용회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상당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용사의 임의적인 편출입과 펀드매니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횡행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다행히 최근엔 이런 좋지 않은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그럴수록 중요해지는 건 역시 운용능력이다.
과연 얼마나 신뢰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펀드매니저의 허명만 믿고 "묻지마 간접투자"에 나설 경우 최근에 느끼는 배신감과 상실감을 다시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투신사 직원들이 입만 열면 하는 얘기다.
주가가 막 상승세로 돌아선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
그러나 투자자들은 들은 척도 안한다.
''한번 속지 두번 속으랴''는 냉소가 역력하다.
사실 그럴만도 하다.
작년에 가입한 주식형펀드의 경우 원금의 10~20%가 날아가 버린 상황이다.
게다가 대우사태, 투신(운용)사 구조조정, 채권싯가평가 등 험난한 산을 넘으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까지 감안하면 주식형펀드라면 아예 쳐다보기조차 싫은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제와서 간접투자를 하라니,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란 얘기가 절로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지금 시점이 간접투자를 생각해 볼 때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간접투자도 주식투자다.
높은 수익을 내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러자면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한 뒤 높을 때 환매해야 한다.
지난 98년말과 99년초에 설정된 간접투자상품이 1백% 안팎의 고수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물론 지금 간접투자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주가가 지금보다 올라준다는 확신이 서야만 자신있게 간접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지금이 간접투자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 주가가 높을 때 간접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간접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의 속성상 아마 종합주가지수가 900은 넘어야 간접투자를 고려할 것이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의 얘기다.
국내 투자자는 주가가 상투에 다다랐을 때에야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 그랬다.
현대투신운용이 작년 이후 설정된 모든 투신(운용)사의 성장형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펀드의 절반가량이 종합주가지수 900~1,000 수준에서 설정됐다.
700 이하에서 설정된 펀드는 전체의 10%가량에 불과하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었던 작년 6월에만 10조원의 돈이 간접투자에 몰렸을 정도다.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펀드를 설정해봤자 돈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투신(운용)사들은 아예 펀드설정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 무더기로 만기가 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이 아예 신규펀드 설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설정시점의 주가와 수익률은 반비례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플러스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는 주로 주가가 낮았을 때 설정된 펀드다.
1,000부근에서 설정된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 20%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 투신사에서 설정한 펀드의 경우 설정시점의 주가와 수익률은 <>1,000이상 마이너스 23.5% <>900대 마이너스 17.4% <>800대 마이너스 15.1% <>700대 플러스 3.4%로 정확히 반비례하고 있다.
아무리 용빼는 재주를 가진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주가하락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반증하는 실례이기도 하다.
<> 주가전망이 중요하다 =간접투자를 결정하려면 역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서야 한다.
주가하락기에 간접투자를 시작하는건 "제발,내 돈좀 가져 가쇼"라고 외치는 것과 다름아니다.
최근 주가는 욱일승천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등락은 있겠지만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현대투신운용의 경우 <>작년부터 기업수익이 금융비용을 웃돌기 시작했다는 점 <>금리는 장기적으로 안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 <>2백20조원의 단기부동화자금이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주가의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어느 정도의 등락을 거치면 국내 주가도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간접투자가 개인에게는 유리하다고 권하고 있다.
물론 주가는 신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주변여건을 살펴보면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따라서 직접투자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한번쯤 간접투자를 고려할만 하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지금당장 수익을 내기는 다소 어렵더라도 6개월내지 1년정도 앞을 내다보면 30%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운용회사를 잘 골라라 =지난 1년동안 투자자들은 운용회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상당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용사의 임의적인 편출입과 펀드매니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횡행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다행히 최근엔 이런 좋지 않은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그럴수록 중요해지는 건 역시 운용능력이다.
과연 얼마나 신뢰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펀드매니저의 허명만 믿고 "묻지마 간접투자"에 나설 경우 최근에 느끼는 배신감과 상실감을 다시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