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부품이 알미늄코리아 필코전자 한국기술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될 전망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13일 "알루코 콘소시엄을 대우전자부품 지분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MOU가 체결되면 실사와 지분매각 조건 협상등을 거쳐 지분을 넘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각협상 대상은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전자부품 지분이며 채권단은 이를 매각해 부채를 일부 상계처리하게 된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매각 지분의 규모는 24%(2백26만주)수준이며 가격도 상당히 절충이 됐다"며 "매각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알루코 콘소시엄은 24%지분인수후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전화사채 발행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소시엄의 주체인 알루코는 대우전자부품이 생산하는 전해콘덴서의 주요원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대우전자부품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박주영 사장등 임원진의 대부분이 대우전자부품 출신이란 점도 M&A(인수합병)에 나선 주요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금융비용 과다와 수익성 악화로 지난 1998년 80억원,1999년 5백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