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비서실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시작된 13일부터 국정의 공백을 막기 위해 청와대 종합상황실이 운영됐다.

비서실 전직원들은 김성재 정책기획수석의 지휘아래 김 대통령이 돌아오는 1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원이 비상근무하면서 정부 각 부처의 주요 국정집행상황을 파악하고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고재방 종합상황실장은 청와대에서 철야근무를 하면서 매일 저녁 평양의 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부재중 국정상황" 자료를 챙긴다.

<> 종합상황실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의 남북정상회담 종합상황실에서는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평양 상황실과 전화통화를 통해 직통전화의 상태를 최종 점검하면서 김 대통령의 서울 출발 소식을 전하고 순안공항 상태 등을 보고 받았다.

상황실 관계자는 "서울 상황실은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며 "각 부처에서 나온 상황요원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리실 =이한동 총리서리는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출발 상황을 점검하면서 대통령 방북중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각 부처의 근무태세를 점검했다.

이 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의 김 대통령 환송행사에 참석하고 인천에서 개최된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석,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후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김 대통령 방북기간 근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이 총리서리는 김 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는 2박3일동안 각 부처는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 외교통상부 =세계 각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한편 각 재외공관의 비상근무체제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김 대통령이 평양으로 떠나는 서울공항에 나가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청사로 돌아와 각국 정부와 주한 외국공관들의 반응을 수시로 보고받는 한편 TV를 보면서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했다고 외교부관계자가 전했다.

외교부는 또 15일까지 2박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기간 호텔롯데에 반기문 차관이 지휘하는 상황실을 설치,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등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서화동.김병일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