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장소나 방문지 등은 아직 보안상의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 대통령 내외의 숙소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결정됐다.

김 대통령 일행이 도착한 순안 국제공항과 김 대통령 내외와 일행들이 머물게 될 숙소, 예상 회담장소 등을 가봤다.

<> 백화원 영빈관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숙소로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국빈급 영빈관이다.

지난 83년에 신축됐으며 주로 외국의 주요 국빈급 사절단 방문시 이용된다.

대동강변에 위치해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지난 98년10월 방북한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곳으로 유명하다.

건물 3동이 통로로 연결돼 있으며 건물앞에는 여러 개의 아름다운 분수대가 설치돼 있는 인공호수도 있다.

90년10월, 91년10월, 92년2월 평양에서 열렸던 제2,4,6차 남북고위급 회담때 한국측 대표단 숙소로도 이용됐다.

<> 고려호텔 =방북 취재진 50명이 묵는 숙소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외국관광객들의 숙소로 유명하다.

85년8월 개관했으며 평양 중심부인 평양역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45층(높이 1백m)에 총 객실수는 5백10개로 한꺼번에 1천여명을 소화할 수 있다.

총면적은 8만4천평방m.

독특한 쌍탑식 외형과 갈색 회벽으로 멀리서도 한분에 알아볼 수 있다.

44층과 45층에는 시간당 1번씩 회전하는 회전 전망대가 있다.

지하 1층엔 풀장과 사우나실, 안마실, 목욕실, 게임룸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1등실은 모두 10실이며 객실료는 1인 2백30원(북한원)이다.

2등실(1백70원)과 3등실(1백40원)은 각각 2백50실씩이다.

<> 만수대 의사당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가회의가 개최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관리 등이 외국대표단과 회담하는 우리의 국회의사당과 비슷하다.

특히 98년9월 김정일 노동당총비서가 국방위원장에 추대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가 개최되는 등 북한의 주요 정치사의 무대가 됐다.

평양시 중심부인 중구역 서문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건평 4만5천평방m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2천여석의 회의석과 면담실, 조인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91년4월 평양에서 개최됐던 제85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장소로서 당시 우리측 국회대표단 25명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 주암산 초대소 =방북 대표단중 민간인으로 구성된 특별 수행원 24명이 머물게 된다.

평양 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대성구역 모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주암산 영빈관"으로 불린다.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로도 사용됐던 금수산의사당(현재 금수산 기념궁전)의 부속건물중 하나다.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의 원수급 숙소로 이용된 최고급 숙박시설로 접견실, 회의실, 사진촬영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