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전국의 택지개발지구 공업단지 등을 조성,민간업체들에게 조성된 땅을 공급하는 회사다.

택지개발이나 공업단지 조성사업은 워낙 대규모여서 어떤 사업은 웬만한 중소기업수준을 넘어설 정도다.

그리고 조성사업을 하다보면 민원인들과 관련업체들을 자주 대하게 된다.

토공은 조성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프로젝트 매니저(Prject Manager)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등의 조성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해당사업 고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PM제도는 사내벤처의 일종이다.

특정사업에 대해 책임관리자를 선발,경영을 맡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테면 소사장제와 유사하다.

토공은 사내에서 경력 사업수행능력 사업추진계획서를 기준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책임관리자를 뽑는다.

책임관리자는 사업을 수행할 팀을 직접 구성,사업계획 인.허가 용지보상 공사설계 시공 매각업무까지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토공 본연의 업무를 똑같이 하되 다만 규모만 작을 뿐이다.

토공은 사업수행 기간중 두차례에 걸쳐 책임관리자를 대상으로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실시한다.

원가절감 또는 수익개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인센티브 내용은 <>목표수익 초과액의 3%에 해당하는 현금지급 <>수익개선에 따른 경력가점 부여 등이다.

토공은 현재 횡성읍마(6만3천평)춘천거두(7만3천평)홍성월산(8만4천평)지구 등 3개 지구에 책임관리자를 두고 있다.

앞으로 거창상동(8만6천평)나주대호(4만4천평)경산서부.백천(18만9천평)지구등으로 PM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PM제 도입은 수익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춘천거두지구에 16억5천만원,횡성읍마지구에서 14억원,홍성월산지구에서 16억3천만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토공은 자체평가하고 있다.

PM제가 고객요구를 만족시킨 결과다.

토공이 PM제와 함께 고객만족을 위해 시행하고 내부제도는 "OK팀"이다.

고객만족전략수립 고객관리 서비스개선기획 고객서비스실적평가 등 고객지원업무를 전담하는 팀이다.

이 팀은 전국 각 지사에 지사장 직속으로 발족돼 있다.

OK팀은 고객의 모든 불편사항을 누구에게도 결재받을 필요없이 독자적 권한으로 우선 처리한다.

OK팀이 직접 처리할 수 없는 사안인 경우엔 고객을 담당자에게 단지 연결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담당직원에게 처리를 요구하고 최종결과까지 확인,고객에게 알려준다.

다만 OK팀은 지사장에게 처리결과를 보고만 하면 된다.

OK팀이 고객을 위해 처리한 사항은 특별히 중대한 하자가 없는 한 감사나 인사상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OK팀의 전화번호는 본사와 지사 구별없이 수신자부담인 080-204-5005(이공사로 오십시오)다.

<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