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집을 많이 짓기로는 세계적이다.

1962년 창립이후 지난해까지 공급한 물량이 1백18만가구에 이른다.

업계에서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런 주택공사가 물적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했다.

5개본부,26개 처.실,2개 지역본부,10개 지사를 4개본부,20개 처.실,6개 지사로 줄였다.

이로인해 5천9백14명에 이르던 인력이 3천1백96명으로 48%가 감소했다.

특히 건설본부를 업무가 유사한 기술본부로 흡수시켜 결재단계를 대폭 축소시켰다.

또 관리사업 부문을 지난 98년 자회사(뉴하우징)를 만들어 분리시켰다.

당초 지난해말까지 예정됐던 구조조정 계획을 1년 앞당겨 실현시킨 것이다.

업무 분야에서는 사업 시작 단계에서 부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결과에 책임을 지게하는 업무실명제를 도입했다.

책임경영을 통해 개별사업장에 대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주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공은 서울 이촌동 외인아파트를 1천9백억원에 민간에 매각하고 6천5백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한햇동안 매출 4조1천6백51억원,순이익 1천6백54억원을 거뒀다.

아파트 내부및 전후면 벽체를 건식벽체로 시공해 공기를 대폭 단축하는등 신기술이나 신공법 개발해 원가도 6백여억원이 절감했다.

주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식경영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우선 경제적부가가치(EVA)경영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EVA는 사업단위별로 비용 이익등에 대한 경영성과지표를 마련,목표에 미달할 경우 책임을 묻는 시스템으로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구축되고 있다.

또 정보화전략(ISP)을 수립,e-비지니스 추진이나 직원 정보화 교육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