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그린앞 벙커에 빠졌다.

볼에서 깃대까지는 약 20~50m.

이럴때 모래를 먼저 맞히는 샌드샷(explosion shot)을 하면 십중팔구 볼은 깃대에 못미치게 된다.

다시 벙커샷을 해야 하거나 볼이 벙커를 벗어나더라도 그린에 못미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같은 롱벙커샷은 페어웨이벙커샷 요령을 원용하면 된다.

물론 볼부터 맞혀야 한다.

다음은 그 방법이다.

<> 여섯가지 기본원칙

첫째 그립을 약간 내려잡는다.

이것은 벙커에 들어가서 모래속에 발을 다진 폭만큼의 편차를 보상하기 위해서다.

둘째 스윙하는동안 다리는 거의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셋째 페어웨이의 같은 거리에서 샷을 할때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아야 한다.

하체를 고정시킨채 팔과 손위주의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볼은 두 발의 가운데에 놓는다.

클럽헤드가 스윙아크의 최저점에 이르기전에 볼과 접촉하기 위한 조치다.

다섯째 항상 볼부터 맞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은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가 많다.

여섯째 임팩트순간까지는 클럽이 모래에 닿아서는 안된다.

닿으면 2벌타를 받는다.

<> 무릎높이 유지가 관건

롱벙커샷 실수의 대부분은 클럽헤드가 모래부터 맞혀 볼이 원하는 거리만큼 날아가지 않는 일이다.

그 실수를 막으려면 스윙내내 무릎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어드레스때와 임팩트순간의 무릎높이가 같아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스윙도중 무릎을 펴면 지나칠 정도로 볼 윗부분을 쳐 원하는 거리이상 날아가거나 "아차!"하는 생각으로 다시 무릎을 구부리면서 모래를 맞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윙도중 무릎을 구부리면 99% 모래부터 맞혀 벙커탈출 실패를 낳는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