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식품생산 업체로 출발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를 꾀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 증권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의 바이오텍 전문 벤처케피털인 "한국바이오기술투자"에 4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일본 최대 생명공학업체인 다카라주조와 합작으로 유전자 진단업체인 한국유전자 검사센터를 설립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또 링크웨어와 함께 식자재 전문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했다.

풀무원이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링크웨어는 이번주 코스닥 공모 예정이어서 대규모 평가차익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들을 들어 풀무원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편이다.


<>영업실적=이 회사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보다 31% 증가한 3백5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으로 생식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상이익도 지난해 1.4분기 5억6천만원보다 4배정도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올해 연간실적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풀무원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19% 증가한 1천5백30억원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으로 식품부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도 전년 대비 1백45% 증가한 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생식품의 직접 생산에 따른 제조원가율 하락,이자비용 감소,인건비 증가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재무구조도 단기차입금보다는 장기 차입금이 많은 편이어서 자금운용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가전망=관련 전문가들은 풀무원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데 견해를 같이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 향방에도 변수는 없지 않다.

지난 번 콩의 유전자 조작 문제가 불거졌을 때 풀무원의 두부도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현재 풀무원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사건처리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콩의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시비가 다시 불거져 나올 경우 또 한 번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위원은 "이 회사의 투자포인트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전자상거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전자조작 식품 파동이 가라앉으면 실적 호조속에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풀무원의 EPS(주당순이익)가 2000년 1백40%,2001년 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증권 이학률 연구원은 "풀무원은 고마진 품목인 생식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향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