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손잡고 무선인터넷휴대폰, 홈네트워크 기술, 차세대 게임기 등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 한경 6월13일자 17면 참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부사장(무선사업본부장)과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무선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세계 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MS 모바일 익스플로러(MME)와 스마트폰 플랫폼(스팅거)를 함께 채택한 네트워크용 휴대폰을 제조하게 된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후 구자홍 LG전자 부회장과 만나 홈네트워크 및 게임기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홈네트워크는 가정의 모든 전자기기를 인터넷에 연결, 제어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며 게임기는 MS가 차세대 전략 상품으로 선정,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MS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아시아기업 정상회의(Asia Enterprise Summit)2000에 참석, ''전례없는 기회의 시대:기술과 비즈니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김진만 한미은행장, 위성복 조흥은행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조정남 SK텔레콤 사장, 정규석 데이콤 사장, 이용경 한통프리텔 사장 등 국내 최고경영자 50명, 필립 요 싱가폴 경제개발위원회 회장, 제라르도 버가라 필리핀글로브텔레콤 사장, 켕화 싱가폴 퍼시픽인터넷 회장 등 아시아 각국 CEO 70여명 등 총 1백20명이 참석했다.

또 빌게이츠 회장은 김정길 법무부 장관을 만나 ''청소년/서민층 정보화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법무부는 이기금으로 PC 58대와 관련 장비를 갖춘 ''전산정보교육센터''를 연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