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1)이 욱일승천할 기세다.

박지은은 1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로얄GC(파72.6천91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1백8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선두 캐리 웹(26.호주)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2주전 프로데뷔 첫승을 올린 박은 보기없이 버디 5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2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은 7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다가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박은 후반들어 11,12번홀(이상 파4)에 이어 17(파3),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보탰다.

18번홀에서 박은 세컨드샷을 홀5m거리에 떨어뜨린 뒤 이글퍼팅을 시도했으나 홀컵을 살짝 비껴나가 공동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박은 함께 출발한 "세계랭킹2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타차로 제쳐 맞대결에서 일단 승리했다.

캐리 웹과 한조에서 맞선 박세리(23.아스트라)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9위에 올랐다.

보기없이 버디1개.

김미현(23.n016.한별)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초청 케이스로 출전한 김영(23.신세계)은 12오버파 84타로 최하위로 처졌다.

김영은 1주일전 현지에 도착, 코스적응을 마쳤는데도 샷미스를 연발해 국제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시즌 5승을 노리는 캐리 웹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낸시 스크랜턴(영국)은 4언더파 68타로 박지은을 1타차로 추격했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프랑스까지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대회 하루전에 도착, 현지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은 가까스로 비행기표를 구해 13일 오후2시(현지시간)께 대회장에 도착했으나 뉴욕공항에서 6시간이나 대기하는 바람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코스를 답사했다.

박은 김보다 더 늦은 저녁에 도착했다.

이들은 거의 연습을 하지 못해 대회 초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