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6.15 공동선언'] '환송 오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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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1호각에서 있은 대표단 환송 오찬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예의 파격과 함께 김 대통령에 게 깍듯한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 앞서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대통령, 이희호 여사와 함께 20여분간 따로 티타임을 보낸 뒤 낮12시20분께 남측 대표단과 북측 참석자들이 박수로 환영하는 가운데 오찬장에 입장했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의 뒤를 따라 오찬장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헤드테이블에 착석하면서 김 대통령의 의자가 자신과 똑같은 팔걸이가 없는 의자로 놓여 있자 바로 뒤에 서 있던 군복차림의 의전장을 불러 "김 대통령께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갖다 주시요"라고 호령.
김 위원장은 특히 "애초부터 준비하지 않고..."라며 세차례나 관계자를 질책하기도.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이어 "총비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훌륭한 과업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면서 "두 분이 천리혜안으로 민족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다"고 평가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이어 "우리 국방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더불어 마련된 통일건설에 대해 만족한 생각을 갖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수차례 두 정성과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임동원 대통령특보가 헤드 테이블에서 일어나 "우리는 2박3일간의 평양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가슴벅찬 마음을 누를 길 없다"며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 활짝 웃으시는 가운데 손잡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온누리에 퍼져 감격"이라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7천만 민족의 염원에 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다"면서 "특히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를 김 대통령이 사열한 것은 김 대통령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임 특보는 또 "평양에서의 열렬한 환영, 환대와 오찬에 감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꼭 서울에 오셔서 우리의 답례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해 역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감격에 겨운 듯 임 특보의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눈을 감은채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조명록.임동원의 건배 제의가 나올 때마다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잔을 마주치며 건배했다.
김 대통령은 조명록 총정치국장과 건배했으며,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와 건배를 하기도.
김 위원장은 좌중에 앉자마자 전날 저녁 만찬때의 "거한 술파티"를 주제로 얘기를 끌어갔다.
김 위원장은 "모두들 역시 김정일 위원장의 술 실력이 날카롭다고 하더구만. 술 실력이야 통일부 장관이 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저는 네번에 걸쳐서 먹고..."라고 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어 김 대통령에게 독주(毒酒) 대신 포도주를 권하기도.
김 위원장은 또 헤드 테이블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아침에 닭공장 시설을 보라고 했는데 잘 보았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기호 수석이 외국에도 많이 다녔을 테니까 다른 것보다도 다른데에 대비해 보라고 가보라고 했다"면서 "어떻드냐"고 물었다.
이에 이 수석은 "연간 1백만 마리를 생산하는 대규모 시설이더라"면서 "모든 시설이 자동화돼 있다"고 말했다.
[ 평양=공동취재단 ]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 앞서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대통령, 이희호 여사와 함께 20여분간 따로 티타임을 보낸 뒤 낮12시20분께 남측 대표단과 북측 참석자들이 박수로 환영하는 가운데 오찬장에 입장했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의 뒤를 따라 오찬장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헤드테이블에 착석하면서 김 대통령의 의자가 자신과 똑같은 팔걸이가 없는 의자로 놓여 있자 바로 뒤에 서 있던 군복차림의 의전장을 불러 "김 대통령께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갖다 주시요"라고 호령.
김 위원장은 특히 "애초부터 준비하지 않고..."라며 세차례나 관계자를 질책하기도.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이어 "총비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훌륭한 과업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면서 "두 분이 천리혜안으로 민족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다"고 평가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이어 "우리 국방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더불어 마련된 통일건설에 대해 만족한 생각을 갖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수차례 두 정성과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임동원 대통령특보가 헤드 테이블에서 일어나 "우리는 2박3일간의 평양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가슴벅찬 마음을 누를 길 없다"며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 활짝 웃으시는 가운데 손잡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온누리에 퍼져 감격"이라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7천만 민족의 염원에 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다"면서 "특히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를 김 대통령이 사열한 것은 김 대통령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임 특보는 또 "평양에서의 열렬한 환영, 환대와 오찬에 감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꼭 서울에 오셔서 우리의 답례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해 역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감격에 겨운 듯 임 특보의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눈을 감은채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조명록.임동원의 건배 제의가 나올 때마다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잔을 마주치며 건배했다.
김 대통령은 조명록 총정치국장과 건배했으며,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와 건배를 하기도.
김 위원장은 좌중에 앉자마자 전날 저녁 만찬때의 "거한 술파티"를 주제로 얘기를 끌어갔다.
김 위원장은 "모두들 역시 김정일 위원장의 술 실력이 날카롭다고 하더구만. 술 실력이야 통일부 장관이 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저는 네번에 걸쳐서 먹고..."라고 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어 김 대통령에게 독주(毒酒) 대신 포도주를 권하기도.
김 위원장은 또 헤드 테이블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아침에 닭공장 시설을 보라고 했는데 잘 보았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기호 수석이 외국에도 많이 다녔을 테니까 다른 것보다도 다른데에 대비해 보라고 가보라고 했다"면서 "어떻드냐"고 물었다.
이에 이 수석은 "연간 1백만 마리를 생산하는 대규모 시설이더라"면서 "모든 시설이 자동화돼 있다"고 말했다.
[ 평양=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