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지속여부를 놓고 내분 양상이 빚어져 동아건설의 워크아웃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주요 채권은행들인 외환, 신한,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공문을 발송, 워크아웃 지속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은행들은 공문에서 동아건설 채권단이 지난 4월8일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채무재조정안을 가결하고 1개월 내에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지급보증한 문제를 처리하기로 했으나 2개월이 넘도록 처리가 미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은행이 처리가 지연된 사유나 향후 처리일정 등에 대해 아무런 의견제시를 하지 않는 바람에 동아건설의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은 이에 대해 "나름대로 처리를 위해 노력했으나 대한통운도 법정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