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철 < 한국외대 총장 >

"졸업하면 누구나 두가지 이상의 외국어는 할수 있도록 만드는 국제전문인력 양성대학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조규철 한국외국어대총장은 "27개 외국어 학과를 갖추고 24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은 지구상에서 한국외대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대 특성화 전략은 "UNIQUE & BEST UNIVERSITY"라는 슬로건에 잘 나타나있다.

특색있고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조 총장은 "외국어학과뿐 아니라 상경 행정 법학 이공계 학과 등에서도 특색있는 외국어교육을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법과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변호사가 되더라도 외국어를 잘하고 국제문제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토플과 토익은 물론 자체 개발한 외국어능력인정시험인 플렉스(FLEX) 성적 우수자에 대한 입학문호를 넓혀갈 방침이다.

외국어 교육의 차별화된 특성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준비하고 있다.

조 총장은 "학과별 정원조정과 중복학과 통폐합 문제를 포함한 과감한 구조조정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영어 불어 독어의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중요해졌다"면서 "국제기구학과 국제통상학과 관광통역학과 등을 신설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있는 기반시설은 이미 갖추고 있다.

교내 어디에서나 TV만 있으면 전세계 70개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위성안테나를 이용해 도서관 강의실 교수연구실 휴게실 등에서 다양한 외국방송을 볼 수있다.

특히 위성을 이용,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세계 어느곳에나 중계할 수 있는 ""MOD(Multimedia On Demand)"시스템도 준비중이다.

조 총장은 "현재 기본시설의 3분의 1가량이 갖춰져 있다"면서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실시간 화상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교육을 원하는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케이블TV처럼 볼수 있도록 해 수익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오는 8월에는 성적조회와 증명서발급 등 각종 행정업무를 한 곳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학생종합서비스센터의 문을 열고 학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하게 된다.

학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본관신축문제에 대해 조 총장은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본관신축은 숙원사업"이라면서 "외부 모금을 많이 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1백만원 이상 기부한 동문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전시하고 기탁자 명의의 강의실을 만드는 등의 아이디어를 동원한 결과 모금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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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경북 김천출생(63세)<>한국외대 불어과 <>파리 제8대학 불문학 박사 <>외대 불어과교수.교무처장.교육대학원장 <>스위스 뇌사뗄대학 연구교수 <>한국 꾸르실료 협의회(카톨릭지도자 운동단체) 회장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