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에서는 벤처산업이라는 얘기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92년 일찌감치 결성돼 8년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동아리가 내놓은 굵직한 연구성과만 해도 대략 10여가지.
이 가운데 "PSTN을 이용한 원격 고장진단 및 계측시스템" "PLC무선원격제어" 등은 상품화 가치가 높은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 다 원격제어장치이지만 ''PSTN...''은 유선,''PLC...''는 무선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들 시스템들은 공장이나 비닐하우스 등을 외부에서 사람이 제어할 수 있게 할뿐 아니라 고장진단과 함께 자동수리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수정 보완작업이 진행되는 이들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집에 앉아서도 자동화된 공장을 운영하거나 영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0과1"은 이러한 연구개발로 각종 기술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최근 대학가에서는 이름이 꽤나 알려졌다.
중소기업청의 창업 동아리로 지정받았던 지난98년에는 전남대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개최한 창업유도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의 제품개발아이템 경진대회와 사단법인 한국부품산업테크노센터의 제2회 신기술 아이디어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잇따라 받았다.
올초에는 중기청에 제안서를 제출한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화상캡처 및 통신장치"가 채택되면서 올 한해 연구개발비로 3백5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장치는 공장내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센서가 작동할 때마다 화상이 압축파일로 전송돼 공장내 상황을 일일이 챙겨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결성초기 세탁기컨트롤버튼 등의 연구개발을 하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0과1"의 현재 회원은 호남대 전자공학과 재학생 10명.
소수이지만 모두가 자부심이 대단하다.
평균 가입 경쟁률이 3대 1이 넘는다.
어렵사리 가입했다해도 매주 실시되는 세미나 등에서 활동상황이 미흡하면 퇴출시키는 등 엄격하게 운영,관리되고 있다.
초창기에 배출된 20여명의 선배들도 벤처기업을 창업해 의료장비,위조지폐판별기,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일식 회장(26.전자공학과 4년)은 "보다 완벽한 원격제어기기를 개발해 제품화하는 것이 회원 모두의 꿈"이라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주지역의 벤처기반을 다져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동아리로 키워나갈 작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