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의 첨단기술업체 주식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공개된 "99년 상원 재산공개 내역서"에서 상원의원중 상당수가 데이트레이딩등 활발한 주식투자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봉 13만6천달러선인 상원의원들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의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카온라인(AOL) 루슨트테크롤로지 시스코시스템스등 첨단 정보기술(IT)업체 주식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의원들은 첨단기술주 거품논란이 일었을때도 첨단업체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전체 1백명의 상원의원중 MS에 투자한 의원이 11명,AOL 14명,루슨트테크놀로지 16명,시스코시스템스 13명이다.

민주당의 로버트 G.토리첼리 의원은 지난해 총 1백12회에 걸쳐 주식을 매매했다.

보유주식 평가액은 26만-77만5천달러에 달한다.

투자종목은 티코인터내셔널,직트,E크루터 등 20개의 첨단기술업체들이다.

네브레스카주 출신의 척 헤이글 의원(공화)은 주식투자로 상당히 재미를 봤다.

그는 지난해 부인의 주식투자를 합쳐 메릴린치에 2백90만달러,오마하의 매카시그룹에 8백80만달러를 투자해 두자리수의 수익률을 올렸다.

상원의원들의 주식투자에 대해 의회윤리위원회는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정책결정을 내려야할 경우 공정성을 잃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