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이 근검절약 운동에 나섰다.

LA타임스는 주가하락및 투자자금 감소로 미국 인터넷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올초까지 씀씀이가 클수록 성공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인터넷방송 픽셀론닷컴의 창업자 마이클 펜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기연예인을 불러 1천만달러짜리 파티를 열면서 회사투자자금에서 비용을 충당했다가 공금횡령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수백만달러짜리 호화파티나 식사접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적인 인터넷접속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도 직원들에게 주는 음료수 값을 아끼고 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 비욘드닷컴은 최근 TV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간부회의 때마다 제공하던 무료 점심식사를 없애고 월회식때는 피자와 맥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

온라인 마케팅업체 라이프마인더스닷컴의 스티브 채핀사장은 "올해는 재정능력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것"이라며 작년 모두가 호황을 누리던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