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스테이트생명이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삼신올스테이트생명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올스테이트가 김경엽 사장(12%)과 최명걸 고문(4%)의 지분을 무상으로 넘겨받기로 했다"며 "이후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경영권을 장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스테이트는 지난해 삼신생명이 대우부실(약 4백억원)로 인해 5백8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자 김 사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 증자에 참여하든지 지분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스테이트는 증자를 통해 삼신생명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삼신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현재 마이너스 1천3백32%로 지급여력 부족분이 5백40억원에 달한다.

삼신생명은 이달중 6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수화학 대영전자 한화증권 삼환기업 등 국내 주주 가운데 일부는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며 올스테이트는 실권주도 떠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신생명 관계자는 "올스테이트는 한때 한국에서 지분을 철수하는 문제도 검토했으나 나라종금을 통해 대우에 지원해준 연계콜(3백억원)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한국 생보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자금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스테이트가 삼신의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이를 용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스테이트는 삼신생명을 완전 인수한 후 회사명을 ''올스테이트코리아''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신생명은 오는 28일 주총 이전에 지분양도 및 증자문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