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학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감안한 연구와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남북한 통일에 대비한 경제학 측면의 연구와 교육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경제학회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학교육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경제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감안한 연구와 교육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경제학자들이 선진이론의 수입에만 치중한 결과 한국경제에 관해 오히려 외국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지경이 됐다고 질타했다.

딱딱한 주입식 강의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제학의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박명호 한국외대 교수도 ''경제학은 딱딱한 학문이어야 하는가''란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날과 같이 기술적 조건이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경제학자는 변하는 시장 및 제도 변화, 경제주체의 행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경제학자들도 이제는 보통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