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기능대학''이 ''주식회사 기능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

활발한 수익사업으로 매년 재정을 늘려나가고 있다.

기능대학은 지난 97년까지만해도 정부예산과 고용보험기금 지원금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연간 장비유지비와 노후장비교체비가 6억원에 그쳐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어려웠다.

기능대학은 지난98년 법인으로 재탄생하면서 기업마인드로 무장한 산학협력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학장 공개 채용 <>교직원 연봉제 실시 <>대학 및 교직원 평가 등도 단행했다.

부산기능대학은 올들어 CNC로타리케이블(동아기계) 급속교환장치(경창산업) 등의 상품화에 성공, 해당 기업으로부터 매출액 31억원의 10%인 3억1천만원을 받았다.

부산기능대처럼 중소기업청이 ''벤처창업보육센터''로 지정한 곳은 지난해 1개에서 올해는 8개로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기술을 지도해주고 중기청으로부터 지도료를 받는 ''기술지도대학''으로 선정된 곳도 4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대전기능대학은 한국타이어 쌍용제지등 지역내 25개 업체 8백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신기술을 가르친뒤 1억원을 벌었다.

나머지 기능대학도 이같은 직무능력 향상훈련으로 4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기능대학의 올해 수익금은 지난해 1백억원에서 1백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렵게 모은 돈은 모두 교육환경 개선에 쓰고있다.

지난 5월까지 산업현장용 장비, CAD소프트웨어 등 1백17억원어치의 장비를 구입했고 네트워크 및 인터넷실 설치, 벤처창업지원시설및 어학실 등에 86억원을 투자했다.

기능대학은 ''취업률 1백%''의 신화를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취업대상자 1명당 기업의 구인요청이 5.8명에 이를 정도로 기능대학 출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취업자의 평균 초임도 1백4만원으로 높아졌다.

최송촌 이사장은 "영국의 미들섹스대와 중국의 칭후아대와 같은 곳은 주문식훈련과 연구프로젝트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현재 전체 수입의 10%인 자체 수입사업비율을 2004년까지 30%로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