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시민단체와 대학가에서도 대북접촉과 북한방문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는 북한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북한군 묘지를 참배하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바로알기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북한내 지부 재건운동도 벌이고 나섰다.

또 대학에서는 북한분교 설립과 자매결연 학술교류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학과나 총학생회 동아리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강만길 상임의장은 16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과 만나 남북 민화협간 대화와 협력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올해 7.4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 8.15기념행사, 시드니올림픽 응원 등의 3가지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말부터 논의해오던 북한문화재 답사 프로그램의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터넷방송 ''통일TV'' 개설 등 통일에 대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울YMCA는 북한 YMCA의 조직을 재건할 방침이다.

대학가에서는 우선 북한 지역에 설립됐다가 분단이후 남쪽으로 학교를 옮긴 숭실대와 삼육대가 평양과 인근지역에 평양캠퍼스나 분교를 설립키로 하고 다음 달 중국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연내 방북문제 등 절차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김일성대학과 학문 및 교수.학생교류를 추진키로 하고 남북한 언어, 컴퓨터 표준화방안, 과거사 공동연구 등 교류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선정 중이다.

성균관대도 공동 학술회의 개최나 교수 및 학생교류 등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홍익대 총학생회는 평양예술대학과 공동으로 남한에서 1주일, 북한에서 1주일씩 작품전시회를 열기위해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며 성신여대와 광운대 총학생회도 북한 대학의 학생회와 자매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