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진후 대세상승의 모습을 그려가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후반 또다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달도 채 못돼 655(5월26일)->845(6월12일)->759(6월16일)로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하루의 등락폭도 심한 편이다.

지난달 22일 이후 20일동안(거래일 기준)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날이 7번이다.

20포인트 이상 내린 날도 5번에 이른다.

주가가 이처럼 널뛰듯 움직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심기도 편치 못하다.

사자마자 팔 때를 걱정해야 하니 마음놓고 투자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시장상황에선 가급적 매매를 줄이고 목표수익률을 낮춰 단기매매로 대응하라고 권한다.

1, 매매횟수를 줄이고

혼조국면이나 하락장세에선 제 아무리 빼어난 선수라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장에서의 잦은 매매는 곧 손실을 불러올수 있다.

수수료와 거래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매매수수료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사고 팔때마다 0.45~0.50%를 내야 한다.

1천만원을 투자해 보합권에서 판다면 9만~1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세금은 0.3%다.

1천만원에 3만원이다.

1천만원을 투자해 거래비용을 충당하려면 최소 1.2~1.3%를 남겨야 한다.

"쉬는 것도 투자"가 아니라 "쉬는게 버는 것"일 수 있다.

2, 현금보유 비중은 높이고

오르고 내리는게 주가다.

하락장세라 하더라도 마냥 내리지는 않는다.

이를 엘리어트파동이론에선 "상승5파 하락3파"로 규정한다.

하락3파중 두번째 파동은 상승파동이다.

불안한 장세에선 반등을 노리고 현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게 좋다.

특히 반등이 강하거나 추세가 상승세로 완전히 반전되는 경우 현금이 없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 하락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손실은 생기지 않는다.

불확실한 장에서는 수익을 얼마나 내느냐가 아니라 손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3, 시장흐름.기술적지표 주시

그렇다고 마냥 쉴수는 없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겨울에 구슬땀을 흘리듯이 투자자라면 조정국면에서 더욱 면밀히 시장을 관찰해야 한다.

시장흐름을 파악하는데는 우선 기술적지표를 활용할수 있다.

거래량과 이동평균선이 일차적인 지표가 될수 있다.

20일이동평균선이 확고하게 지지되는 종목,바닥을 다진후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대장주를 연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반등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한통프리텔과 새롬기술의 추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이다.

대장주는 시장의 방향을 제시해줄수 있다.

4, 반등때도 방망이 짧게 잡아라

반등때의 투자요령이 더욱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경우가 해법을 제시한다.

지난 3월 이후 삼성전자는 30만원 이하로 두번 떨어졌다.

급락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38만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38만원 이상에선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어 주가는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장세에선 10~20%의 수익을 올린 경우 일단 매도타이밍을 체크하라고 권한다.

수익을 챙긴 다음 추이를 살펴보라는 얘기다.

물론 신고가를 경신해가며 치솟는 종목에 대해서는 방망이를 길게 잡는게 유리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