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상장)을 위한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이 줄을 이으면서 신규등록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을 마친 기업은 통상 20여일 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공모주 청약은 좋은 기업의 주식을 보다 많이 배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장된 뒤 언제 파느냐도 수익률을 좌우하는 큰 변수다.

특히 유념해야되는 것은 신규상장 종목은 대개가 2차랠리를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모주를 받지않은 투자자들도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흐름을 주시, 1차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로 반전, 바닥에 다다랐을때 매입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과연 그렇다면 신규상장종목을 언제 파는게 바람직할까, 또 2차 랠리를 겨냥해 신규 상장종목을 산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첨단기술(IT)전문 투자자문회사인 스틱(STIC)투자자문이 최근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스틱투자자문은 지난해부터 코스닥에 등록된 1백50개 기업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코스닥 공모기업의 주가행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박해법''을 제시했다.

<> 대박을 터뜨리려면 인터넷주를 골라라 =주가의 변동성이 가장 심하다.

지수누적수익률(특정 종목의 주가상승률에서 지수상승률을 뺀 수익률)이 아닌 단순 수익률로 보면 단연 압권이다.

등록후 54일만에 1천90%의 상승률을,97일이 지나면 1천8백4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스크도 크다.

54일이 지날때까지 단기고점을 형성한 뒤 6일동안 급락,상승률이 8백30%로 낮아지는등 급등락하는 특성이 있다.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팔 때 잘 파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 40일 간격으로 매도타이밍이 온다 =등록후 1차 매도타이밍은 13~20일 사이,최적기는 53~70일 이후,3차 매도적기는 93~1백10일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중에 단기 고점이 형성되는 것.

약 40일 간격으로 매도타이밍이 온다는 뜻이다.

고점에서 매도하는 찬스를 놓쳐서는 이익을 낼 수가 없다.

<> 2차랠리에 베팅하라 =코스닥 기업은 등록후 15일(영업일수 기준)이 지날때 까지 평균 85%의 누적지수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 10일간 조정을 받으며 3%포인트 하락했지만 26일째 되는 날부터 2차랠리를 시작,94일이 될때까지 1백60%의 수익률을 올렸다.

"등록후 26일째 되는 날 주식을 산다면 두배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스틱투자자문 허만곤 자산운용부장)는 뜻이다.

2차랠리 매수전략의 타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업종이다.

매수타이밍은 등록후 24일이 지난 뒤다.

이들 종목은 등록후 12일 동안 90% 올랐다가 다시 12일 동안 조정을 받으며 하락한 뒤 1백17일이 될 때까지 무려 1백90%의 수익을 냈다.

인터넷기업은 등록후 27일 동안 1백90%의 상승률을 올려 급등 추세를 보이는 게 특징.

그러나 이후 68일 동안 34%의 수익률을 올려 기대에 못미쳤다.

공모를 통한 주식 확보가 쉽지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2차랠리 베팅대상으로는 낙제다.

이보다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업체가 훨씬 매력적이다.

이들 종목은 등록후 17일간 1백20% 오른 다음 조정에 들어간다.

31일째 되는 날부터 21일간 평균 50%의 수익을 냈다.

52일이후에는 매도타이밍이다.


<> 자본금이 적은 종목을 노려라 =통상 자본금이 적은 종목일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크다.

유통주식수가 적어 오를 때는 대폭 상승하지만 떨어질때도 급락한다.

자본금이 25억원 미만인 종목의 경우 등록후 최고점에 달할 때 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53일이었다.

상승률은 6백44%.

그러나 이후 34일 급락,상승률이 2백44%로 떨어진 뒤 1백20일이 지날 때 까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본금이 25억원에서 50억원사이의 종목은 주가가 18일 동안 1백97% 오른 뒤 약간의 조정을 거쳐 66일이 될 때까지 4백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등록후 조정이 없다면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보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금이 50억원이상인 종목은 등록후 54일이 될 때까지 3백72%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4억원 이상은 22일이 될때까지 1백39% 가량 오른 뒤 64일동안 고점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 PSR를 보고 사라 =PSR는 주당매출액 비율을 뜻한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기업은 대부분 벤처업체다.

벤처기업의 경우 성장성을 중시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기 곤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주가수익비율 대신 주당매출비율이 중시된다.

조사대상이 된 1백50개 기업의 경우 최고 PSR는 12배에서 99배까지 편차가 컸다.

그러나 최저 PSR는 3~5배에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약세장이라고 해도 PSR가 5배정도인 기업을 사면 무조건 먹는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관련주의 PSR가 최고치와 최저치 사이에 18배의 변동성을 기록,주가의 등락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