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대출금의 상환방법을 결정하고 고객들은 이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했으나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금융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구입을 위한 은행대출상품, 일정한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일정액씩 매달 빌릴 수 있는 연금식 대출상품 등이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빌린 대출금의 만기를 자동연장해주는 은행도 있다.
다양한 수요와 성향에 맞춘 대출상품이 쏟아지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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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맞춤식주택담보대출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만기일시상환식대출,일정기간동안 이자만 내다가 나중에 원금 또는 원리금을 갚는 분할상환식대출,마이너스(한도)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은 원하는 대출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만기일시상환식 대출은 최장 10년까지 빌릴 수 있다.
10년간 이자만 내다가 만기때 원금을 갚으면 된다.
분할상환식은 최장3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후 5년까지는 이자만 내는 식으로 거치기간을 둘 수도 있다.
원금상환방법은 1개월,2개월,3개월,4개월,6개월,1년단위로 정할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지 원금의 일부를 갚을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은 최장 5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만기시 연장을 요청할 경우에는 10년까지 늘릴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의 최고한도는 3억원이다.
<> 조흥은행 OK연금모기지론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현업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자신의 담보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출기간이 끝나면 담보주택을 처분해 상환하거나 일정기간 분할해 갚을 수 있다.
대출금액은 담보가액의 70%까지다.
최장 10년까지 매월 일정액씩 빌릴 수 있다.
이자는 만기때 갚으면 된다.
별도의 수수료 부담없이 조기상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목돈이 생기면 갚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3년이상 빌릴 경우 연10.5~11%다.
<> 하나은행 이자내맘대로대출 =대출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아무때나 돈이 생기면 이자를 내면 된다.
만기일까지 이자를 내지 않더라도 연체이자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연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자내맘대로대출을 받으려면 아파트나 일반주택등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대출최저한도는 1천만원,최고한도는 담보가액까지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출기준금리는 연9.75%다.
금리는 이자를 언제 갚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들어 대출개시일에 이자를 납부할 경우 연9.25%,대출만기일(1년후)에 이자를 갚을 경우 연10.2%가 적용된다.
<> 한빛은행 오토론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새로 차를 구입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도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보다 1.5%포인트 높은 연11.25%다.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수 있다.
대출한도는 여러가지 옵션을 포함한 차량구입금액 범위내에서 최고 3천만원까지 가능하다.
최장 5년까지 빌릴 수 있다.
매달 원리금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
<> 외환은행 예스보험환급금 담보대출 =대한화재해상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너스대출 방식으로 돈을 빌려준다.
장기보험이나 연금보험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대출금액은 만기 또는 해지시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금의 80%범위내에서 가능하다.
2백만원 이상 3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우대금리보다 1%포인트 높은 연10.75%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며 최장 3년까지 자동연장된다.
<> 제일은행 현금서비스 1천만원대출 =신용카드회원들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늘렸다.
최고급 신용카드인 플래티늄회원의 경우 현금서비스 한도가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확대됐다.
골드회원은 2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우량고객은 3백만원,일반고객은 2백만원까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일은행은 오는9월까지 현금서비스를 포함해 50만원이상 결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동남아여행권(20명) 김치냉장고(30명)를 경품으로 준다.
<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