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이 19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당의 비판적 입장과 관련,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며 반발, 당내에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이회창 총재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이 끝난지 5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실 마이크를 잡고 "민족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당론에는 승복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당의 발표는 냉전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며 ""국민이 환상에 젖어 있다"는 표현으로 국민의 기대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돌발적 발표가 나오자 권철현 대변인등은 "대변인실에 사전에 얘기도 않고 총재회견 직후에 그럴 수 있느냐"고 곤혹스러워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