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기업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9일 매출액 15억원 이상 2천8백93개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4분기 기업경기조사" 결과 2.4분기중 업황 기업실사지수(BSI)는 1.4분기(104)보다 떨어진 1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를 가늠해 볼수 있는 3.4분기에 대한 전망 BSI도 전분기의 125보다 15포인트 하락한 1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6로 2.4분기 138보다 22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김효성 상의 부회장은 "최근 내수가 위축된데다 고유가와 임금인상 등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경색까지 겹쳐 기업이 경영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며 "금융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3.4분기중에도 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업들은 보고 있다"며 "BSI가 다소 하락한 것은 새한그룹 워크아웃과 현대쇼크 등으로 국내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구학.유병연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