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소그룹의 계열분리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현대차 소그룹 계열분리 요건을 맞추기 위한 실무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내주중에나 계열분리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6.9%)과 관련,"일단 현행 지분대로 신청서를 제출한뒤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지분축소가 필요할 경우 정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측은 현대건설도 현대차에 대해 2.8%의 지분을 갖고 있어 동일인의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추도록 돼있는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을 줄여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협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초 7월초로 예상됐던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분리및 독자 소그룹 출범은 오는 8월 이후로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조조정위는 현대차 소그룹 계열분리를 신청한 뒤 현재 정 전명예회장으로 돼있는 현대 계열주(대표)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로 변경할 예정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