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졸업생이 미국 명문대의 개교 사상 최연소 교수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최근 미 애리조나대학 정규교수( Full time )로 확정된 손영준 박사는 오는 8월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 산업공학과 대학원과정 과목인 컴퓨터 통합생산 시스템을 가르치게 된다.

26세의 나이로 교수가 된 것은 이 대학 산업공학과 개설 이래 처음이다.

손 박사는 지난 1992년 포항공대 산업공학과에 입학,96년 수석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석.박사과정을 4년만에 마치며 8월 박사학위를 받기도 전에 채용이 확정됐다.

손 박사는 연봉 7만6천달러에 연구 정착비로 8만달러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또 부임후 4~5년내에 업적 심사를 거쳐 종신교수( Tenure )자격을 인정받는다.

손 박사는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포항공대 교육의 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관련 학계의 선두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항상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산업공학과 대학원생 대표를 지냈고 교내 한인 라켓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학생활동도 활발했다.

한편 지난달엔 포항공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친 장영태 박사가 미국 뉴욕대 교수로 채용되는 등 이 대학 졸업생의 경쟁력이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