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연이어 자사주를 대량 매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19일 현대전자는 정규 매매시간이 끝난후 외국계인 ING베어링증권 창구를 통해 시간외 대량거래로 자사주 4백50만주(8백억원)를 미국의 투자은행인 CSFB에 매각했다.

이에따라 이날 4백억원을 웃돌던 외국인의 전체 순매규 규모가 1천3백16억원으로 갑자기 늘어났다.

시간내로 순매수한 것과 합치면 외국인은 5백30만주,1천53억원어치 현대전자를 순매수했다.

현대전자 재무실 IR팀의 황 호 부장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천1백만주를 소각하거나 CSFB,SWIB등 해외금융기관에 매각해 현재 2천4백50만주가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매각을 통해 현금화하거나 소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 부장은 "최근의 자사주 매각대금은 모두 3천억원을 웃돈다"며 "대부분 부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4백50원 떨어진 1만9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시간외로 자사주를 매입했기 때문에 주가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