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조 등으로 5월중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9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3%대와 8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실업률이 정부 목표 4%대보다 낮은 3% 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아진 3.7%, 실업자수는 7만2천명 감소한 8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7년 12월 3.1%와 65만7천명 이후 최저치다.

나이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실업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10대와 50대의 경우 각각 2.5%포인트와 0.7%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컸다.

통계청은 경기적 요인과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고용사정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호조세, 농번기 도래, 건설공사 활기 등으로 농림어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전반의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자수는 2천1백34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1.3%, 28만4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2백54만2천명으로 5.3%, 도소매.음식숙박업이 5백91만3천명으로 1.2%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4백20만8천명으로 0.5%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중 일용직의 비중은 18.9%로 0.2%포인트 높아진 반면 상용직은 47.3%에서 47.0%로 낮아졌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2백17만7천명으로 전달보다 1.0%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60.9%에서 61.5%로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문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중 지난 1년 내에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6만3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1천명이 줄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각각 89만6천명과 4.0%를 기록, 전달보다 7만3천명과 0.4%포인트 감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