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등 기존 신용평가3사가 채권싯가평가 시장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컨설팅회사인 아더 D 리틀,삼성경제연구소등과 함께 채권싯가평가 전문회사인 한국시가평가(주)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자본금 30억원인 한국시가평가는 한신평이 25%,한신평의 모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가 10%의 지분을 각각 갖는다.

또 이강파이낸셜서비스(LKFS,22%) 아더 D 리틀(7%) 삼성경제연구소(5%) 서울대 MFL(5%) 삼일회계법인(3%)등이 주요주주로 참가했다.

한국시가평가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우선 사장은 "금융감독원에 채권가격평가기관 지정을 신청했으며 인가가 나는대로 채권가격 산정 및 정보 제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7일 e*Value 주택은행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과 함께 같은 업무를 하는 한국자산평가(주)를 설립했다.

한국자산평가의 대표이사에는 김세진 전 금융연구원 박사가 선임됐다.

한국신용정보도 지난주 나이스자산평가(주)를 설립했으며 오는25일까지 은행 증권사등을 대상으로 증자를 실시,채권가격평가기관 지정요건을 갖추기로 했다.

채권싯가평가 시장은 기존 평가3사의 대결인 동시에 금융공학 연구기관간의 경쟁터로 변했다.

한신평은 서울대 경영학과 고봉찬 교수 및 수학연구소가 기반이 된 서울대MFL로부터 평가모델을 지원받았으며 한기평은 금융연구원 출신 연구진 및 서울대 시립대 강장구 교수팀의 모데을 채용했다.

한신정은 카이스트 금융공학연구센터의 평가모델로 채권가격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채 및 기업어음(CP)평가시장에서 뚜렷한 승패없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평가 3사가 채권싯가평가 시장에선 어떤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