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에 초점을 맞춰 상임위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8년간 산자위를 지키며 두각을 나타냈던 박광태 국회 산업자원위원장(민주당 3선,57)의 취임 일성이다.

박 위원장은 "수출과 기업, 에너지 등 국가경제의 사활이 걸린 3대 핵심분야가 산자위 소관"이라며 "기업구조조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개혁입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남북경협과 관련,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전력교류를 꼽았다.

북한은 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우리 기업이 당장 북한에 진출하더라도 공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그의 진단이다.

때문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대비해 남북한 전력교류를 차질없이 준비하는게 시급하다"며 "이를 법룰적,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정책적으로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후 "법정비는 시간을 갖고 남북관계 변화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쟁점이 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는 "공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민영화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법안을 제출하는 대로 노사와의 대화는 물론 공청회 등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20여차례 옥고를 치룬후 14대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그는 "그간 산업자원위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