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를 보약으로 삼아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조정기의 벤처경영"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시장의 냉각,금융경색 등으로 벤처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 시기를 거치면서 체질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벤처업계에 거품이 빠지면서 수익모델이 확실한 벤처기업으로는 자금이 집중되는 반면 초기단계 기업과 수익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은 자금고갈 상태에 빠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캐피털 역시 수익기반이 뚜렷하고 실질가치가 높은 벤처업체만 골라 투자하는 "옥석가리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벤처기업이 조정기를 헤쳐나갈 대응책으로 <>창업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갈 것 <>마케팅 인력관리 등 경영능력 확충 <>수익모델 개선 및 전략적 제휴 강화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조정기 이후 벤처의 생존조건은 확실한 수익을 낼수 있는 기술력이므로 벤처기업인들은 창업 초기에 가졌던 열정을 되살리라고 강조했다.

수익기반이 약한 업체는 오프라인의 전통 제조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위기를 넘기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초기 벤처 붐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했지만 조정기에는 시장기능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벤처기업의 성패가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각 부처 및 지자체는 벤처 육성정책을 유행처럼 쏟아내기에 앞서 시장원리 존중,투명한 제도운영 등으로 정책의 질적 수준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