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독일식으로 급속하게 통일될 경우 그 비용은 1조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97년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금융시스템을 구해내는데 드는 비용 1천억달러와 씨름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 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급작스러운 북한의 붕괴보다는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인 지속적인 화해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한이 각자 외교와 국방권을 가지는 ''2체제, 2정부''안에 바탕을 둔 점진적인 통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이어 남북정상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를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는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외국인투자를 개방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