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병.의원들이 이틀째 집단폐업을 강행중인 가운데 경남 통영 지역의 폐업의원 소속 의료진이 낙도 무료 의료봉사에 나섰다.

통영시 김영호내과 구이비인후과 정남주한의원 한양정형외과 등 4개 의원 20여명의 의료진은 21일 통영시 욕지도의 주변 섬인 우도와 연화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해당 의료진이 폐업공백을 이용,당초 오는 24일 함께 실시하기로 예정됐던 통영해양경찰서의 섬지역 이동민원실 운영 및 낙도의료봉사 활동을 앞당겨 섬주민에게 여유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이뤄졌다.

의료봉사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동안 주로 신경통과 관절염 환자가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한방 의료활동을 벌였다.

의료봉사반 관계자는 "종전 낙도봉사활동을 토요일 오후에 할 때마다 전체 주민을 골고루 진료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모자랐음을 절감했다"며 "집단폐업 여파로 생긴 여유시간을 낙도 주민에게 집중적으로 쓰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경도 이날 이동민원실 활동으로 특수기동대원을 동원해 어민들의 선박바닥과 스크루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데 이어 불가사리 퇴치 작업도 함께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