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10억달러규모의 준설매립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네덜란드 반 오드,발라스트 네담사 등 2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싱가포르 주롱섬 및 투아스지역 매립공사를 9억8천8백54만달러에 따냈다고 21일 발표했다.

네덜란드 건설업체와 지분배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이 50%이상의 지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무역산업성산하 주롱타운 코포레이션이 발주한 이 공사는 주롱섬 및 투아스지역 2천4백58ha(7백44만여평)를 준설.매립,대단위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총공사대상지역 가운데 여의도면적의 3.4배에 달하는 9백75ha(2백95만여평)를 준설.매립하게 된다.

공사는 다음달부터 시작돼 준설(2백57만입방m) 매립(1억1천6백59만입방m) 모래다지는 작업(1천2백58입방m) 지반개량(4백87만입방m) 방파제설치(20만6천입방m)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완공시기는 2005년 11월로 잡혀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1년부터 싱가포르 매립공사에 나서 그동안 싱가포르 국토면적의 4%에 해당하는 2천3백만입방m를 매립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50억달러의 해외공사 수주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지금까지 19억달러어치의 해외공사를 따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