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이 민간 차원의 전자상거래협의체를 구성한다.

산업자원부는 한.중.일의 전자상거래협회가 21일 한국종합전시장(COEX) 그랜드볼룸에서 e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동북아 전자상거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3국간 민간 전자상거래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3국 정부와 전자상거래협회는 이 협의회를 통해 아시아경제권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섬유 전자 조선 철강 등 각 분야의 e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업종별 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관련단체도 협의체 안으로 끌어들여 범아시아권 e비즈니스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소비자 보호,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증 표준화 전자결제 세제 물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세 나라 e비즈니스 전문기업 정보와 기술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3국 전자상거래협회는 이같은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동북아 e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해온 3개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모두 참여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의 산업자원부,일본 통상산업성,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와 한국전자거래협회,일본전자거래추진협의회,중국전자상거래협회 등이 참가했다.

특히 중국 인터넷산업의 선구자인 잭 마 알리바바닷컴(Alibaba.com) 회장 등 한.중.일 3국 IT업계 유력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중.일 3개국간 협력이 구체화되면 각 분야별 e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며 "3국간 산업협력을 통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자부와 정보통신부는 이날 동북가 국가간 협력외에도 미국 등 다른 지역국가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인터넷 월드 코리아 2000" 전시회와 컨퍼런스도 개막했다.

2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전세계 40여개 인터넷 전문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출품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흐름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의가 펼쳐지는 컨퍼런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는 세계적인 인터넷광고및 마케팅분야 기업인 미국 더블클릭의 케빈 오코너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컨텐트의 크리스 저스티스 회장,표삼수 현대정보기술 사장 등이 참석,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