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 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전체 여신중 11.1%인 약 10조원은 원금을 건지기 어려운 부실여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은행권의 부실여신(고정이하)은 전체여신의 8.3%인 27조4천억원에 이르고 한빛 조흥 제일 평화 전북 제주은행 등 6개 은행은 부실여신 비중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업무보고 자료에서 각 금융권 부실여신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종금 금고 카드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 신협 등 7개 비은행권의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9조8천9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담보부족이나 부도 등으로 이자는 커녕 원금까지 떼일 것이 확실시되는 여신이다.

여기에다 이자가 3개월이상 연체된 고정여신까지 더한 부실여신은 지난해말 27조원(전체여신의 23.2%)으로 조사돼 올들어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회사들은 10조5천억원의 여신(신용융자, 미수금, 지급보증 등)중 무려 38.1%인 4조원이 고정이하 부실여신이다.

이는 지난해말 3조4천억원보다 6천억원 더 늘어난 것이다.

보험업계도 전체 여신의 13.6%인 5조3천2백억원이 부실화됐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지난해말 현재 전체여신의 8.3%인 27조4천억원이 이자를 못받는 부실여신이었다.

부실여신 비율은 <>제일 18.5% <>평화 12.7% <>제주 11.7% <>한빛 11.0% <>조흥 10.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부실여신 금액으론 한빛은행 5조8천5백억원을 비롯 조흥 3조6천5백억원, 외환 3조1천8백억원, 국민 2조9천억원, 제일 2조8천3백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의 경영책임,경영관리단 운영, 실사기관 책임규명 등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이달중 각 금융회사에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