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폐업 이틀째인 21일 의료계와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비 접촉을 가져 의료대란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또 22일 각각 타협안을 갖고 대화를 갖기로 결정, 의료 대란의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는 21일 오후 6시부터 총리실 등 정부 관계자 등과 공식 대화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폐업투쟁 이틀째인 이날 전국 동네의원중 1백여개가 진료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전체 1만9천42개소중 91% 정도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국립대병원 전공의 2천7백여명중 91.6%, 사립대병원은 5천3백여명중 85.6%가 이틀째 파업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안모(71.서울 석관동)씨가 평소 지병인 고혈압의 발작증세가 지난 20일 새벽 나타나 평소 진료하던 K의원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인근 S병원으로 이동하던중 숨지는 등 환자의 희생도 잇따랐다.

검찰은 이날 폐업을 한 전국 병.의원에 대한 증거수집을 마치고 22일부터 수사대상 병의원 개설자와 의사에 대해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폐업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임원 1백4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병.의원을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며 나머지 1만2천여 병.의원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경실련 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운동본부는 이번주를 ''불법폐업 종식 시민행동주간''으로 선포하고 폐업철회를 위한 시민운동에 들어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