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met(대표 박원세,채널27)의 인터넷비즈니스 전략이 미디어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m.net은 지난 8일 라이코스 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국통신과 음악,요리,패션 등의 동영상 콘텐츠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야후코리아,SBSi,한솔엠닷컴,두루넷 등과도 사업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인터넷업체들이 m.net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은 양질의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최대의 뮤직비디오 DB를 화보하고 있는 m.net은 지난 1일부터 방송에 들어간 요리전문방송 채널F,그리고 오는 9월 개국을 앞둔 패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을 제외하면 가장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모 회사인 제일제당이 지난 4월 삼구쇼핑과 드라마넷 채널을 인수함에따라 사실상 국내 최대의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로 떠올랐다.

m.net은 대부분의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고있기때문에 인터넷방송이나 위성방송용으로 가공하기 쉽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문화산업의 공식인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셈이다.

이는 경쟁 MPP인 온미디어가 4개의 채널(영화2,바둑,만화)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바둑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저작권문제로 인터넷분야로의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m.net의 이재선 과장은 "독자적 컨텐츠개발과 마케팅인프라 구축단계를 거쳐 당분간은 계속 인터넷TV나 기존 미디어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전체 채널을 하나로 묶는 통합법인을 설립,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내년 9월부터 시작하는 위성방송사업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m.net의 모델은 관련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