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이 회사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올릴 평가차익이 최대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대우증권은 "삼성생명 상장에 대한 정부 최종안이 올 7월말-8월중순경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회사 지분 14.5%(2백71만)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은 6천억-8천억원에 이르는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생명의 상장후 예상가격을 주당 25만~30만원선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주당 취득원가 1천9백56원인 삼성생명주식 2백7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평가이익은 6천7백억-8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또 신세계백화점이 이 돈으로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금융비용이 크게 절감돼 연간 EPS(주당순이익)가 2000년 3천2백81원에서 2001년에는 7천15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말 현재 총 차입금이 9천7백32억원이며 연간 순금융비용은 8백50억원 선이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